팀 인터뷰 - 홍민우 PM (Product Manager)

"돈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쿼타북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번 주인공은 홍민우 PM(Product Manager)입니다.

Colin의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

Mars : 콜린,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Colin : 안녕하세요. 저는 쿼타북에서 PM(Product Manager)을 맡고 있는 홍민우입니다.

이전에는 독일 소프트웨어 회사인 SAP의 프리세일즈(기술영업직)로 첫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AWS로 이직을 하면서 스타트업 대상 세일즈 업무를 맡았었어요. 그리고 대만 AI 스타트업인 Appier에서 한국 비즈니스 세일즈 및 글로벌 프리세일즈를 담당하다가 쿼타북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M : 원래 스타트업계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C : 대기업은 R&R(Role & Responsibilities)이 확실하고, 제품/서비스도 어느 정도 안정적인 편이고, 커리어 적으로 리스크가 적다는 이점도 있어요. 하지만 각 개인의 R&R이 명확하다 보니 제가 뭔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었고, 최종적으로 나온 성과에 내가 기여했다는 느낌을 명확히 받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주도적으로 일할 기회가 많은 작은 회사들로 옮겨보았어요. 첫 스타트업은 SaaS 관련 신사업으로 한국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회사였는데요. 한국 진입을 위한 팀 구성, 시장 진입 전략을 비롯하여 많은 것들을 만들어가야 했죠. 그런 과정이 막막할 때가 많았지만 제가 공을 들이는 만큼 목표했던 방향에 맞게 흘러가는 것이 바로 보이니까 굉장히 재밌더라고요. 또 만들었던 성과들이 제가 기여해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명확히 든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그런 경험을 하면서 '훨씬 더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내가 직접 더 조직, 제품, 그리고 프로세스 등을 만들어나가 보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러던 중 쿼타북의 합류 제안을 받았죠.

M : 쿼타북의 어떤 부분이 매력적이였나요?

C : 우선 사업 아이템이 굉장히 경쟁력 있다고 느꼈어요. 보통 벤처생태계 내에서는 사업 아이템 경쟁이 엄청난데, 쿼타북이 뛰어든 '비상장 주식' 업계 같은 경우는 일반 사람들이 쉽게 알기 힘든 업계잖아요. 충분한 도메인 지식을 갖추지 않고는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파악하기 힘든 업계이기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았어요.

그다음으로는, 서비스를 바로 만들 수 있는 팀이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쿼타북이 해결하려는 비상장 증권관리의 비효율은 분명 존재하지만, 웬만한 도메인 지식을 지닌 것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쿼타북의 공동창업자들은 모두 VC 출신으로 충분한 도메인 지식을 갖췄고, 앤디(쿼타북 대표)는 개발자 이력도 있기 때문에 어떤 기능이든 지금 당장 만들 수 있는 팀이었어요.

그리고 때마침 PM으로 커리어의 변화를 주고 싶었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일을 맡아볼 있는 좋은 기회라 판단했어요. 이전에 세일즈 업무를 할 때 '내가 세일즈하고 있는 이 서비스를 직접 기획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인해 서비스 기획에 많은 관심이 생긴 상태였거든요.

M : 앤디와 함께하기를 결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C : 앤디와는 고등학교 동창인데, 고등학생 때부터 앤디는 항상 재밌는 일들을 만들었고 열심히 하는 친구였어요. 대학 시절에는 시카고의 투자회사에서 초단타 매매 알고리즘을 짜는 억대 연봉을 받는 인턴으로 일한다고 해서 유명했었는데, 졸업하고는 실리콘밸리에서 개발자로 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서는 한국에서 VC로 일하는 것을 보고 새로운 영역에 계속 도전하고 잘 해내는 모습, 그리고 쿼타북의 사업이 성공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대표가 가장 잘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레 믿음이 생겼던 거 같아요.

M : 쿼타북의 PM은 어떤 업무를 하시나요?

C :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맞게 서비스를 계획하고 만들어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니즈를 즉각적으로 알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는 세일즈 팀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프로덕트 팀과 세일즈팀이 주기적으로 미팅을 하고 의견 조율을 하고 있어요. 미팅에서 나온 의견을 우선 순위화 하고, 프로덕트 팀 내에서 해야 하는 다른 업무들과 합쳐서 전반적인 로드맵을 그리고 있습니다. 또, 고객들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불편함을 쿼타북의 서비스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새로운 서비스/기능을 기획하기도 하고, 기존 기능에 대해서 고객들의 피드백이나 내부 지표 등을 보면서 개선 사항을 찾기도 해요. 이를 기반으로 개발자, 디자이너분들과 이런 문제/개선사항에 대해서 최적의 해결책을 같이 고민하고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M : 일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끼거나 기뻤을 때는 언제인가요?

C : 쿼타북을 사용하고 편리해졌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가장 보람 있죠.

프로덕트 팀에서 최대한의 리서치와 최선의 판단으로 기능을 만들고 런칭하지만, 언제나 그 기능들에 대해 100% 확신을 가질 수는 없어요. 때문에 ‘쿼타북 덕분에 이번 주주총회 잘 마무리 했습니다.', '스톡옵션 부여할 때 정말 간편하게 진행했습니다.' 등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들어올 때, '우리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프로덕트 팀 모두가 정말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그런 고객의 칭찬은 함께 힘을 낼 수 있는 좋은 원동력이 되죠.

M : 반면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C : 힘든 게 끝나면 또 새로운 것이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힘들긴 한데요, (웃음) 처음 합류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거 같아요.

당시에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비효율들이 여러 부분에 존재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경험했던 여러 가지 체계적인 기업들의 프로세스를 참고하여 쿼타북 내의 업무 프로세스 구축을 시도했어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제힘으로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최대한 혼자 감당하려고 하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CS / Sales / Product 등 대부분의 파트를 모두 제가 관리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점점 혼자 컨트롤하기 힘들 만큼 일이 늘어났고 이후에는 무리가 많이 왔어요. 다행히 계속해서 새로운 팀원이 들어오고, 분업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여러 팀원들이 각각의 파트별 체계를 더욱 탄탄히 만들어 가시고 계세요.

M : 어떤 사람들과 일하고 싶으신가요?

C : 계속 성장하려고 하는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다. 실제 쿼타북에서도 그런 사람이 필요하고요. 특정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요. 그게 자기계발이나 취미가 될 수도 있고, 일과 관련된 부분일수도 있겠고요.

예를 들면, '우리가 개발팀 내에서 현재 소통하는 방식 A가 비효율적이다. 그러니 B와 같은 방식으로 바꿔보자.'라고 제안 할 수 있는 사람이요. 조직 내에서 조금이라도 개선을 만들기 위해서, 본인의 의견을 용기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과 일 하면 좋을 거 같아요. 쿼타북에는 이런 분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팀과 계속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문화가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M : 쿼타북에 합류하셨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어떤 점들이 달라졌을까요?

C : 계속해서 고객의 니즈에 맞게 서비스가 개선되어가고 있어서, 이전보다 훨씬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고 계세요. 사실 초반에는 서비스를 보여드려도 비용 지불까지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짧은 데모 시연만으로도 계약을 결정해주세요. 세일즈팀에서는 '이제 설득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미팅만 조율되면 된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만큼 고객들이 필요한 것들에 맞춰 프로덕트가 구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회사의 체계가 초반보다 잘 잡혀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요. 초반에는 세일즈도 해야 하고, 프로덕트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각자의 R&R을 정리할 시간이 없었어요. 정말 정신없이 일했었죠.(웃음) 하지만 지금은 어느덧 팀원이 20명을 넘어가고 세일즈팀, 프로덕트 팀 내에도 R&R들이 나뉘고 있어요. 또 전문 업무용 툴 활용에도 능숙한 분들이 많아지면서 완전 초기 스타트업의 혼란스러운 시기는 넘어선 것 같고, 향후 보다 좀 더 큰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이 어느 정도 다져진 느낌이에요.

M : 앞으로 쿼타북이 어떤 서비스로 자리매김했으면 하시나요?

C : 내일 당장 쿼타북이 없어지게 된다면 '다시 원래 하던 방식대로 하면 된다'가 아니라 '정말 큰일 났구나'라고 느껴지는 서비스요. 고객들이 그렇게 느낀다면, 쿼타북이 정말 고객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이니까요.

M : 쿼타랩 내에서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C : 지금도 계속해서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체계들이 더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요. 처음부터 체계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들이 많았기에 그만큼 시행착오도 많았는데요. 규모가 크지 않아서 유연하게 대응하며 만들어가는 것이 가능했어요. 이후에 회사의 규모가 더 커져도 이것들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세일즈에서 PM으로 커리어의 전환을 이루었는데, 새로운 포지션을 더 잘 감당해내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이전 회사에는 '좋은 프로덕트를 어떻게 고객에게 잘 전달할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었지만, 지금은 '어떻게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까?'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변화를 시도하는 데 성공했다면, 앞으로는 프로덕트에 대해 더 깊이 배우고 고민하고 싶습니다.

M : 콜린의 인생 목표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궁금해요.

C : 정말 어려운 질문인데.. 사실 잘 모르겠어요. 매번 바뀌고, 또 정해봤자 계속 바뀌는 거 같아요. 사실 제가 지금 계속 B2B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일해 오고 있지만,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커리어를 시작할 때 현재의 커리어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걸어왔던 것은 아니었어요. 우연히 좋은 기회로 첫 회사인 SAP에 입사하게 되었고, 일을 하다 보니 이 업계에 큰 재미를 느껴 지금까지 몸담고 있네요. 그래서 목표를 명확하게 정하기보다는, '3-5년이내에 어떤 영역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다' 정도만 정해뒀어요. 이건 또 커리어를 밟아 가면서 당연히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한때는 빨리 100억 정도를 벌고 은퇴하자는 생각에 파이어족 (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들)을 꿈꾸기도 했는데, (웃음) 지금은 돈보다는 삶의 만족도를 챙기면서 계속 새로운 경험을 해나가는 것이 저에게는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늘 재밌는 일들을 좇고 싶다'는 것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 정도는 될 수 있겠네요.

쿼타북 Quot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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